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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 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2001)
R:EE 2015. 2. 18. 14:16하울에 이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재개봉 한다길래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제주도 다녀오니 스크린 내리기 일보 직전이길래 무거운 몸 끌고 영화관에 다녀왔다.
오프닝에서 One Summer's Day 나올 때부터 울컥해서 눈물날 뻔.. 지브리는 영상도 영상이지만 음악의 힘도 만만치 않다.
처음 개봉 당시 봤을 때나 재개봉한 지금이나 똑같이 좋은 영화.
다른 점이 있다면 예전에 봤을 때는 치히로한테 감정이입해서 '나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했다면 지금은 '애기가 고생이네 ㅠㅠ 오구오구 힘내라!!'라고 생각하면서 봤다는 점..?
자막이랑 더빙 둘 다 봤다.
지난번 하울 때 자막테러 당해서 긴장하고 갔는데 다행히도 크게 거슬리는 것 없이 무사히 관람하고 나올 수 있었다. (잊지 모태 강민하.. 부들부들..!!)
더빙은 치히로 목소리 빼고는 대체적으로 잘 어울리는 듯. 치히로 목소리 넘 예뻐서. 더빙은 정말 오랜만에 봤는데 자막에 시선을 빼앗길 일이 없으니 더 사소한 장면들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몰랐던 사실인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인터뷰에서 치히로는 터널을 나오면서 신의 세계에 관한 기억을 잃게 된다고 했다고..
하지만 아무리 봐도 터널에서 나온 직후 뒤돌아 보는 치히로의 표정에서 기억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터널을 바라보는 치히로의 표정, 휙 돌아서 거침없이 차로 돌아가는 행동, 그 순간 반짝이는 머리끈 모두가 꼭 다시 만날 거라는 하쿠와의 약속을 되새기고 그 날을 기다리겠다는 다짐? 같은 느낌인데..
그냥 내가 좋은 대로 해석해야지.. 기억 잃으면 슬퍼.. 하쿠...
"いい 子だ。 (착하네)"
이게 뭐라고... 이게 뭐라고..!!!!!!!!!!!
하울이나 하쿠나.. 설레게 하는 마법의 주문 같은 건가? 둘 다 마법사더니..
결국 내 심장을..